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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전설 같은 음악영화를 뮤지컬화한 <원스>, 10년 만에 한국 관객에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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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스>,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5월 31일(토)까지

 

 

 

[서울문화인] 2014년 한국 초연, 2015년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뮤지컬 <원스>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원스>2007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2007, 존 카니 감독, 아일랜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을 아름다운 음악이 살아 숨 쉬는 작품으로 창조해 내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로 대표곡 “Falling Slowly”와 함께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음악적 감동에 뿌리를 둔 <원스>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워크숍으로 첫선을 보였다. 당시연출가 존 티파니의 독창적인 연출선과 뮤지컬의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난 특별한 무대 구성, 무대화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으며, 20123월 브로드웨이로 진출, 독창적인 연출로 같은 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글렌 핸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올리비에상,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음악에 주어질 수 있는 모든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원스>의 성공은 영국 웨스트엔드로 이어졌다. 이후 US 투어, 호주, 캐나다, 한국, 일본 그리고 이 작품의 고향 더블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되었다.

 

 

[2025 뮤지컬 원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뮤지컬 <원스> 무대의 감동은 오롯이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무대 위 12명의 배우들은 직접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아코디언,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고 노래와 연기 심지어 안무까지 소화하는 무대 위의 모든 연주자들이 바로 배우다. 이처럼 <원스>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진정한 예술가가 필요한 뮤지컬이다.

 

 

또한,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군무도 없다. 악기를 들고 발을 구르거나 박수를 치거나 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뮤지컬 <원스>에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있고,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가슴속에 묻어 둔 잊히지 않는 사랑 이야기가 있고,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 이렇게 좋은 이야기와 음악, 공감할 수 있는 인물 등 기본에 충실하지만 오롯이 배우들의 화합과 에너지만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원스>의 독특한 구성 방식은 관객이 객석에 들어서는 순간 만나 볼 수 있다. 무대는 더블린의 한 술집, 공연이 시작되기 전 배우들은 기타와 아코디언, 만돌린과 첼로 등으로 즉흥 연주를 시작한다. 매일매일 음악의 선곡도 달라진다. 관객들은 공연 전이나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 위로 올라가 바에서 음료도 마시고 배우들이 선보이는 즉흥 연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것은 바로 관객들과 배우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식은 관객과 무대라는 벽을 완전히 없애고 관객들로 하여금 무대 위의 배우들에 완벽히 이입되도록 만든다.

 

 

[2025 뮤지컬 원스] Falling Slowly_앙상블.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Gold_윤형렬(가이) 외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North Strand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When your mind_s made up_이충주(가이), 이예은(걸), 앙상블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공연 사진_한승윤(가이), 박지연(걸), 앙상블 [사진제공=신시컴퍼니]

 

 

 

극이 시작하면 남녀 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무대 위에는 그 두 사람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들이 있다. 관객들은 무대 위 인물들로부터 지나간 사랑에 각자 자신의 살을 덧붙여 아파하기도 하고, 바로 자신의 현재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관객과 극이 하나로 만나는 것, 바로 이것이 뮤지컬 <원스>가 가진 진실하고 강력한 힘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된 한국 초연에 가수 윤도현과 당시 라이징 뮤지컬 스타였던 전미도, 박지연, 이창희 등이 함께한 이후 오랫동안 작품을 만나볼 수 없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만 참여할 수 있는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없이 배우들이 작품의 모든 음악을 책임져야 하는 극악 난도, 액터 뮤지션의 배우 찾기는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주인공 걸을 제외한 전 출연진이 수준급 기타 연주 실력은 기본으로 1인당 작게는 1, 많게는 9개의 악기를 연주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선 서로 눈빛만으로도 완벽한 합주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2025년 공연을 위해 지난 2024 1월부터 오디션이 진행됐다. 토니상 편곡상을 받은 편곡자 마틴 로우, 해외 협력 연출 데즈 케네디, 그리고 이지영, 김문정, 황현정 국내 스태프는 3차에 걸쳐 이 작품을 완벽히 소화할 20명의 배우가 선발되었다. 특히 다른 공연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약 800여 명이 지원, 이 숫자는 10년 전 500여 명의 지원자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이렇게 주인공 가이의 아버지인 다(DA) 역에는 박지일과 이정열이 낙점되었다. 박지일은 오래전부터 연극계에서는 인정을 받으며, 수많은 연기상을 받았지만 초연 때 고배를 마셨다가 이번에 선발되었다. 여주인공 걸(GIRL) 역은 초연 멤버였던 박지연과 함께 이예은이 힘 있는 보컬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낙점되었다.

 

 

[2025 뮤지컬 원스] 박지일, 이정열(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남자 주인공 가이(GUY) 역은 높은 음역대의 힘 있는 노래와 수준급 기타 연주 그리고 억눌러진 인디 뮤지션의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까다로운 연기까지 가능한 배우를 찾기 위해 애를 먹었다고 한다. 연주 실력을 지닌 밴드 출신 배우 한승윤, 프로 기타리스트도 깜짝 놀랄 만큼 수준 높은 연주 실력과 단단한 보컬,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편곡자 마틴 로우의 장담에 의해 선발된 이충주, 2014년 초연 오디션에서 낙방했지만 이제는 대극장 전문 주연배우이자 폭넓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파워보컬과 더불어 학창 시절부터 갈고닦은 기타 연주 실력을 보인 윤형렬이 합류했다.

 

 

[2025 뮤지컬 원스] Falling Slowly(Reprise)_윤형렬(가이), 이예은(걸)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Falling Slowly_윤형렬(가이), 이예은(걸)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Falling Slowly_이충주(가이), 이예은(걸)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If you want me_박지연(걸) [사진제공=신시컴퍼니]

 

[2025 뮤지컬 원스] Leave_윤형렬(가이)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이 외에도 Billy(기타, 만돌린, 카혼, 퍼커션) 역에 김진수, Baruska(아코디언, 콘서티나) 역에 강수정, Svec (만돌린, 벤조, 기타, 드럼, 카혼) 역에 임진웅, Eamon(기타, 피아노, 하모니카, 퍼커션) 역에 박형규, Emcee(기타, 피아노, 멜로디카, 카혼) 역에 최성우, Ex-Girlfriend(바이올린, 퍼커션) 역에 고예일, Bank Manager(첼로, 기타) 역에 곽희성, Reza(바이올린, 퍼커션) 역에 최수지, Andrej(우쿨렐레, 베이스, 기타, 카혼) 역에 김민성, Swing(아코디언, 콘서티나) 역에 김주연, Swing(바이올린, 퍼커션)에 민아람, Swing(기타, 베이스, 드럼, 카혼, 퍼커션, 피아노, 우쿨렐레, 만돌린, 벤조, 멜로디카)에 김경민, Swing(첼로, 기타)에 한이, Ivanka 역에 최아빈, 이라은, 이서연이 합류하였다.

 

 

뮤지컬 <원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남자와 체코 이민 여성, 그리고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대부분의 뮤지컬이 배우들의 재능을 선보이는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음악과 타 국가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채워가며 발전하는 작품인 만큼 극 중 체코인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은 원활한 노래와 연기를 위해 체코어 선생님은 물론 아일랜드 출신의 연출가로부터 아일랜드인의 특성, 문화와 역사는 물론 그들의 정서가 한국인의 정서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준비하였다고 한다.

 

 

 

 

2025 뮤지컬 <원스>

 

공연일자 : 2025년 2월 19일(수) ~ 5월 31일(토)

공연시간 : 화-금 7시 30분 | 토-일 2시, 7시ㅣ월 공연 없음

공연장소 :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티켓가격 : VIP석 16만원 ㅣOP석 16만원 | R석 14만원 ㅣ S석 11만원 ㅣ A석 8만원

러닝타임 :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가 (2018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