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연극 <코믹>,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4월 20일까지
[서울문화인] 서울시극단(단장 고선웅)이 2025년의 시즌 개막작으로 독일 극작가 카를 발렌틴(Karl Valentin)의 여러 단편들을 모아 정민영이 번역한 <변두리 극장>을 코미디극 <코믹>(Com!que)으로 번안하여 무대에 올렸다.
서울시극단 <코믹>은 카를 발렌틴의 원작인 <변두리 극장>(번역: 정민영)의 여러 단편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특유의 언어유희, 풍자,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카를 발렌틴은 20세기 초 독일에서 활동한 희극배우이자 극작가로 현실 풍자와 유머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도완 연출이 각색과 음악까지 맡은 <코믹>은 총 8명의 배우가 30개의 역할을 맡아 롤로그를 포함한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우리말 사투리리와 다양한 음악으로 풀어내었다. 임도완은 대표적인 신체극 연출가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특한 연극적 언어를 구축해 왔다. <스카팽>, <휴먼코메디>, <보이첵> 등 신체적 표현을 강조한 작품을 선보였다.
연극 <코믹>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세종문화티켓(02-399-1000) 또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sejongpac.or.kr)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6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이다.
* 프롤로그, 웃음
웃음은 우리의 신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까지 발전하는가?
1. 병원이더래요.
역할이 바뀌고 바뀌는 상황 부조리이다. 생각이 병을 만들고 의사는 오히려 병을 만들 수도 있다.
2. 내 안경 어데 있노?
사람들의 건망증은 나이와 세월 속에 기생하지만, 사랑만큼은 그 안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3. 그거시 우정이랑가?
장례식은 앞으로 죽어갈 산 자들의 웃기는 합창이다.
4. 극장에 갈 채비
인간은 때때로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5. 모자 사러 왔습네다.
소통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협상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6. 새 장수
어떤 것이라도 알맹이가 없는 공론에, 그 알맹이를 증명해야 한다면 사기다.
7. 이혼 법정
사람의 기억은 다 다르다. 그러나 기억이 안 나는 것은 다른 것과 다르다.
8. 떠넘기기
누구든지 전화 ARS 때문에 짜증이 난 적이 있다면?
9. 수족관
금붕어를 키우는 것도 자격이 미달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극단 연극 <코믹>
- 일시 : 3. 28.(금)-4.20.(일), 화-금 오후 7시 30분 / 주말 오후 3시 (총 21회) (화 공연 없음)
-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작/각색/연출 : 원작 카를 발렌틴 <변두리 극장>(번역: 정민영) / 각색·연출 임도완
- 출연진 : 김신기, 정은영, 성원, 박경주, 이승우, 구본혁, 정다연, 박신혜
- 입장료 : R석 6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
- 예매처 :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티켓 외
- 입장연령 : 13세 이상 (2012년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2012년생 포함)
- 러닝타임 : 100분 (예정, 인터미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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