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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시] 이집트·아시리아와 함께 ‘오리엔트 3대 강국’으로 불리던 ‘히타이트 제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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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 오리엔트의 최강제국> 개최

-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튀르키예 초룸시, 국립김해박물관, 김해시 협력 교류전

- ‘히타이트 제국’ 유물 212점 서울에서 최초 공개

- 히타이트 군사·문화·문자·종교 총망라, ‘청동비늘갑옷’, ‘쐐기문자’ 등 눈길

 

 

[서울문화인] 히타이트는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번성했던 바빌론, 아시리아, 페르시아 제국 등에 비해 조금은 낯선 제국이지만 히타이트는 고대 근동의 청동기 시대(3300~1200 BC)  기원전 18세기경에 현재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북중부의 하투샤를 중심으로 형성된 왕국으로가장 왕성했던 기원전 14세기경에 아나톨리아의 대부분시리아 북서부(레반트의 북부), 남쪽으로는 리타니강의 하구(지금의 레바논)까지,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 북부까지 장악하였다.

 

 

특히 히타이트는 제철 기술의 발달로 세계 최초로 철제 무기를 가지고 후기 청동기시대 오리엔트 세계를 지배하였으며, 전쟁시에 전차를 잘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최전성기 히타이트와 그 주변 세계

 

히타이트 연표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이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와 튀르키예 초룸시(), 국립김해박물관과 김해시의 협력으로 지난 38()부터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을 선보이고 있다.

 

영원한 협정 '카데쉬 평화협정 문서' 점포토판_사본

 

이제부터 영원토록, 평화와 우정이 함께할 것이다. ....이 협약에 따라, 이집트의 위대한 왕과 하티의 위대한 왕자는, 이제부터 서로를 적대시하지 않을 것을 신들께 맹세한다. ....하티의 위대한 왕자는 영원히 이집트의 땅을 침략하지 않으리라. 이집트의 위대한 왕은 영원히 하티의 땅을 침략하지 않으리라.”

 

만약 어떤 적이 이집트의 위대한 왕, 라메스 메리아멘의 땅을 침범한다면, 그의 요청에 부응하여, 하티의 위대한 왕자는 그 적을 공격할 것이다. ....만약 어떤 적이 하티의 위대한 왕자의 땅을 침범한다면, 이집트의 위대한 왕, 라메스 메리아멘은 그 적을 공격할 것이다.”

 

기원전 1295년 카데시 평화협정

 

 

 

기원전 1274년에 히타이트(무와탈리 2) 제국과 이집트(람세스 2) 제국 간에 오리엔트 세계의 패권을 두고 레반트(오늘날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 지역에서 발생한 카데시 전투(Kadesh Battle)가 벌어졌다. 기록으로 온전히 남아있는 이 세기의 결투는 전투 면에서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전략적으로는 목표인 카데시 탈환에 실패한 이집트의 패배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전투 후, 히타이트와 이집트가 체결한 평화 조약 카데시 협정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평화 조약 중 하나로 오늘날 뉴욕에 가면 유엔본부 건물 입구에 커다랗게 확대 복사된 카데쉬 평화협정 문서가 게시되어 있다.

 

 

히타이트는 기원전 1180 멸망하고 이후 히타이트 제국은 분열되어 여러 독립된 도시 국가로 나뉘었으며기원전 8세기까지 존속하였다. 이 도시 국가들을 네오히타이트(Neo-Hittite) 도시 국가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이집트·아시리아와 함께 오리엔트 3대 강국으로 불리던 히타이트 제국의 문화유산인 총 212점의 유물을 통해 히타이트 제국의 뛰어난 군사력, 히타이트인들이 사용했던 고대문자, 일상생활부터 종교생활까지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선보인다.

 

 

주목할 유물은 청동기 후기 히타이트 문화를 대표하는 청동무기와 백제에서도 발견되는 청동 비늘 갑옷’, 그리고 히타이트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정교한 쐐기문자상형문자 점토판등이다.

 

 

 

먼저 관람객들은 히타이트 하투샤 유적을 상징하는 사자의 문을 통과해 신비한 녹색 돌이 놓인 공간에서 고대 도시과 성곽을 재현한 영상을 시작으로 히타이트 제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이어지는 1최강의 군대를 가진 나라에서는 히타이트의 뛰어난 금속 기술로 만들어진 화살촉과 도끼 등 최강 군대의 무기와 이집트와의 카데시 전투및 평화조약 체결 과정을 소개한다.

 

 

 

청동 비늘 갑옷

 

청동화살촉, 칼, 단검

 

도끼

 

 

 

2두 개의 문자를 사용한 나라에서는 점토판을 비롯하여 도장 등 히타이트인들이 사용한 상형문자와 쐐기 문자 기록을 통해 그들의 역사를 살펴본다.

 

 

도장이 찍힌 점토판

 

 

 

 

도장과 도장이 찍힌 점토
도장과 도장이 찍힌 점토

 

'정화의 서'를 기록한 점토판
'정화의 서'를 기록한 점토판
'지혜의 서'를 기록한 점토판

 

 

3다채로운 문화를 꽃 피운 나라4천신(千神)의 나라에서는 히타이트인들의 일상생활과 다양한 민족의 신들을 포용했던 종교적 관용을 엿볼 수 있다.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한 방추차와 바늘, 장식용 핀과 팔찌 등을 선보인다. 또한 여신상을 비롯하여 의례에서 사용한 팔모양 그릇, 황소 머리 모양 잔, 새부리 모양 주둥이를 가진 주전자 등 히타이트 문화의 특색이 담긴 유물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연꽃모양 꾸미개

 

낫모양 칼

 

 

청동 톱

 

 

신이 새겨진 거푸집과 남신상의 머리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과 신에게 안겨있는 왕의 모습이 새겨진 거푸집

 

 

여신이 새겨진 꽃병 조각과 여신상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는 418() 히타이트 유적의 발굴조사 성과와 더불어 백제 유적 조사의 최신 성과를 공개하는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또한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낯선 오리엔트 고대 문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먼저 학술대회는 4.18.() 10시부터 18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독일과 튀르키예의 히타이트 유적 조사 사례를 조명하고 우리 고대 백제 유적 조사 사례도 공유, 동서양 고대 문명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와 방법론을 비교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며,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유물인 쐐기문자와 상형문자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쐐기 문자와 상형문자를 새긴 점토 방향제를 만들어 보는 시간이 4월과 5월 중 매주 금요일 저녁 7~8시에 총 8회에 걸쳐 개최된다. 프로그램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전시는 68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