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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태춘 박은옥, 13년 만에 12번째 정규 앨범과 / 콘서트, 전시.. 2025 문학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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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40 주년기념 전국 순회  Concert < 날자 ,  오리배 >

 

 

 

[서울문화인] 시대의 아픔과 인간을 노래한 음유시인이자 한국의 저항포크의 대명사 정태춘(71)과 박은옥(68)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됐던 40주년기념 전국 순회 Concert <날자, 오리배>, 기념전 <다시, 건너간다>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정태춘 박은옥 문학 프로젝트-노래여, 벽을 깨라를 다시 진행한다.

 

 

 

출판사 호밀밭 대표, 프로젝트 총괄_김준기 전 광주시립미술관장, 박은옥, 정태춘, 김창남 성공회대 명예교수, 오민석 문학평론가

 

 

12번째 정규 앨범 <집중호우 사이> 발매

이번 정태춘 박은옥 문학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2년에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에 12번째 정규 앨범 <집중호우 사이>가 오는 4월 음원공개와 더불어 CDLP 발매로부터 시작된다.

 

 

정태춘은 지난 2004년경부터 작곡을 절필하고, 초청공연 외에는 일체의 사회 연대 활동을 줄이면서 작업실에 칩거하며, 사진과 붓글 작업 등을 주로 해오다, 2011년 한 달 여간 노래를 만들고 녹음 작업을 해서 2012<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앨범(11)을 발표했다. 사실, 이 일은 아내 박은옥을 위한 일회성 작업이었다. 이후에도 절필 기간이 길어졌고, 2019년 본인의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 인터뷰에서도 이제 더 이상의 새 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22년에 다시 본격적으로 새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중 10곡을 2023년에 녹음하여 이번 앨범을 내게 되었다. 정태춘의 이번 새 노래 작업은 음악적 갈망보다 문학적 욕심으로 시작되었다.

 

 

박은옥과 정태춘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 박은옥 문학 프로젝트 - 노래여, 벽을 깨라간담회에서 정태춘은 우연히 밥 딜런(미국 포크 록 대부)의 가사들을 접하다가 그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작품들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거기에 레너드 코헨과 비틀즈의 가사들을 모두 훑으면서 작곡의 동력을 다시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나는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다. 다시 노래를 만들자. <좋은 노래>를 만들자. 그리고 이전에 써놨던 메모들, 붓글들과 예전에 찍었던 쭉 보면서 그 속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며 곡들을 썼다.” 이어 밥 딜런처럼 신나는 또는 리드미컬한 또는 파워 있는 밴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엔 핑거링 위주로 부르는 곡들로 제가 썼던 노래들 중 얌전한 편에 속하는 노래들 열곡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앨범은 70대에 들어선 싱어송라이터 정태춘의 긴 노래 여정에서, 이제 문학적 완성으로 보여주는 새 노래 10곡을 담았다.

 

 

정태춘

 

 

<집중호우 사이> 수록곡

1. 기러기 2. 도리 강변에서 3. 엘도라도는 어디 4. 민들레 시집(박은옥 노래) 5. 나의 범선들은 도시를 떠났다 6. 솔미의 시절 7. 집중호우 사이 8. 폭설, 동백의 노래(박은옥 노래) 9. 정산리 연가 10. 하동 언덕 매화 놀이

 

 

여기 노래들은 긴 노래 창작 공백기에 써두었던 시와 단문들, <붓글>의 텍스트들을 토대로 하거나 그 기간 거처하거나 움직였던 여러 공간들의 풍광과 감회를 모티브로 하여 현재의 상상력과 시적 언어로 풀어낸 한 편의 <시집>이다. 6년 여 간 내려다녔던 원주시 부론면 <솔미> 마을 강변 작업실에서의 메모들, 지인들과 수시로 함께 했던 지리산 악양에서의 이야기, 그의 거처 송파와 마포에서의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그 속에서 그가 여전히 사회의 주변부와 약자들에 대한 연대와 애정의 시선을 유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번 앨범에서, 일상의 다양한 모티브들로 풀어내는 정태춘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노래적 형식의 틀에서 벗어난 시적인 텍스트들이 높은 문학적 설득력의 기초가 되었다. 더 깊고 더 낮게 소구력을 확장한 보컬과 새로운 색깔의 편곡이 더해져, 비로소 <정태춘의 노래, 정태춘의 문학>이 완성되었다. 이 앨범의 가사 10편은 문학 계간지 <시와경계> 2024년 봄 호에 특집으로 실리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박은옥은 민들레 시집폭설, 동백의 노래두 곡을 불렀다. 담백과 절제의 긴장미가 주는 청아한 그녀의 호소력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의 독백 같은 노래, 재즈풍과 키치의 트롯,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풍경화들이 한국 모던 포크 음악의 새로운 경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박은옥은 젊었을 때는 느껴보지 못한 내가 노래하는 사람이라 너무 행복하다는 감정을 나이 들어서 더 느낀다.” 그러면서 어떤 세대에게는 BTS 노래가 당연히 더 와닿겠지만, 우리 팬클럽에 젊은 학생들이 있는데 소수라 할지라도 우리 노래가 그 사람들에게 친구처럼 응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이번 앨범 <집중호우 사이>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 대중가요가 이룩한 최고의 문학적 성취이다. 이 음반은 한국 문학에 진 빚을 갚는수준을 넘어서서 한국 문학에 더해진 또 하나의 탁월한 문학적성과이다.”고 평했다.

 

 

김창남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이번 새 앨범은 이른바 상업적 대중음악을 둘러싼 모든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그의 문학적 욕망이 가장 자유롭게, 집중적으로 발현된 작업의 결과물이다. 포크의 기반 위에서 록과 팝, 트로트의 요소까지 다양하게 동원된 음악적 자원들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이번 앨범이 던지는 가장 묵직한 발언은, 시적 성찰과 사유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 노래가 가진 가장 원초적인 의미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고 평했다.

 

 

정태춘은 90년대 이전(1~6), 90년대 이후(7~10) 그리고 가장 최근 11(2012)년까지 음악적 변화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정태춘은 나의 어느 시대가 부끄럽거나 하는 것은 없다. 나는 내 생각대로 잘 변화해 왔다. 그리고 나의 변화가 좋았다.”고 말했다.

 

 

 

콘서트 투어 <나의 시, 나의 노래>

정규앨범 발매에 이어 콘서트 투어 <나의 시, 나의 노래>가 오는 517<부산> 시민회관에서 시작하여 524<대구> 수성아트피아, 67<울산> 문화예술회관, 6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시인의 마을’ ‘촛불’ ‘떠나가는 배’ ‘북한강에서와 같은 골든 레퍼토리와 집중호우 사이’ ‘기러기’ ‘민들레 시집’ ‘하동언덕 매화놀이등 새 앨범 수록곡을 포함한 20여 곡을 만날 수 있다. 8인조 밴드의 앙상블과 함께하며, 노래와 시 낭송, 붓글 영상, 사진과 텍스트들로 펼쳐지는 시각 콘텐츠들이 더해져, 음악적 감동만이 아니라 시적, 문학적 울림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로 이제까지 구현하지 못했던 문학적인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주최사인 문화예술기획 봄은 “45년 지기 싱어송라이터 정태춘의 인생과 예술의 진정성을 새로운 콘서트에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정태춘의 붓글전 <노래여, 노래여>

정태춘의 붓글전 <노래여, 노래여>가 오는 6월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정태춘이 2010년대 초부터 시작한 <붓글> 작품 중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양한 필체의 표정으로 종이 위에, 여러 오브제 위에 펼쳐낸다.

 

 

정태춘은 자신의 붓글을 기존의 서예캘리그래피와는 다른, “붓으로 쓰는 글이라고 이야기한다. 조형을 중심에 둔 작업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육필로 써내는 문학적 조형 작업이다.

 

 

 

정태춘의 붓글 작업실

 

 

전시에 앞서 오는 5, 정태춘의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가 출간된다. 정태춘은 2004노독일처’ (실천문학, 2019년 천년의 시작에서 복간)2019슬픈 런치’(천년의 시작)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노래 시집_ 집중호우 사이, 붓글집_ 노래여, 노래여

 

 

정태춘의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는 앨범 수록곡 10편의 가사들과 미발표 가사 20여 편, 그리고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시, 붓글의 텍스트들이 시기별로 배치된다. 2019년에 출시된 노래시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의 연작 작품집으로 볼 수 있다. 시들 중에는 정태춘의 <한시>들도 여러 편 들어 수록되었으며, 시편들 사이사이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소회를 담은 에세이들도 볼 수 있다. 칩거했던 지난 20여년 간의 그의 고민과 생각을 담담하게, 때로는 농담을 곁들여 이야기하고 있다.

 

 

정태춘에게 사진과 붓글은 오랜 기간 정태춘의 또 다른 노래였다. 그는 말을 하는 사람이었고, 그의 말은 시와 노래가 되었고, 노래를 접게 되자 붓글이 되었다. 10여년 넘게 자신의 많은 이야기를 붓으로 표현해왔는데, 그는 여기서 창작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출간하는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노래를 주제로 선별한 붓글 작품집이다. 책에는 붓글의 이미지와 함께 그의 짧은 해설들이 함께 실려 있다.

 

 

2권의 신간과 함께, 2권의 책이 복간된다. 1994년 한울출판사에서 발행된 <정태춘>, <정태춘2>인데, ‘가요 검열제 철폐운동 일지가 보충된 증보판이다. <92년 장마 종로에서> 앨범까지의 모든 노래들이 악보와 가사로 실려있다.

 

 

마지막으로 정태춘은 오늘날의 상황에서도 야만의 벽을 돌파하는 지성과 양식의 힘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노래의 벽을 깨라라고 프로젝트의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