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와 상징’으로 다시 만나는 바스키아 예술세계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1관에서 2026년 1월 31일까지
[서울문화인] 장 미셸 바스키아는 미국 뉴욕 출신의 대표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특유의 상징적·추상적·비유적 스타일로 사회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힌다. 1980년대 초 미국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후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 동안 약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으며, 2017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바스키아의 1982년작 ‘무제’가 1,502억 원(수수료 포함)에 판매되며, 앤디 워홀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3개 대륙, 8개국의 컬렉터와 기관으로부터 대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스키아 전시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JEAN-MICHEL BASQUIAT: SIGNS, Connecting Past and Future)’는 바스키아의 초기 작업부터 말년까지의 작업 세계를 아우르는 회화 33점을 비롯하여 노트북 페이지 155점 등 총 2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바스키아의 전성기로 손꼽히는 시절에 제작되어 뉴욕의 밤을 연상시키는 색채와 함께 다양한 기호와 언어가 응축된 <Museum Security(Broadway Meltdown), 1983>과 그래피티적인 요소가 돋보이며 바스키아가 초기 ‘SAM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Portrait of A-One A.K.A King, 1982>, 후기 바스키아 작업의 정제된 깊이와 직관적인 상징성이 집약된 <Untitled, 1986>, 바스키아의 마지막 영적 자화상 중 하나인 <Exu, 1988> 등이 소개되고 있다.



1983년 제작된 바스키아의 대작 《Flesh and Spirit(육체와 영혼), 1982-1983》은 4개의 큰 화면과 12개의 패널로 이루어진 작품은 제목처럼 ‘육체’와 ‘정신’을 중심으로 해부학적 도상과 아프리카의 영적 상징을 병치해 삶과 죽음, 과학과 신앙의 경계를 탐구한 작품으로 작품 곳곳에 해골, 뇌, 뼈 같은 이미지와 종교적 상징들이 얽혀 인간 존재의 모순과 복잡성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키스 해링과 협업 작품을 비롯하여 바스키아의 창작 과정을 담은 노트 <The Notebook, 1980-1987> 8권 전량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바스키아가 예술 활동을 펼친 1980년부터 1987년 동안 직접 작성한 노트를 통해 그의 예술적 사고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훈민정음해례본, 추사 김정희의 후기 서체,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 등 한국의 문자와 상징이 담긴 주요 문화유산이 함께 전시되고 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부장(Managing Director)을 역임한 숨엑스 이지윤 대표와 바스키아 전시를 25회 이상 기획한 세계적인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Dieter Buchhart)’,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Anna Karina Hofbauer)’가 공동 기획했다.


이지윤 대표는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보편적인 소통 수단으로서 ‘기호와 상징’에 대한 탐구를 담은 전시”라며 “바스키아 작품 속 기호와 상징을 한국 작품 속 기호와 함께 조망해 서로 다른 문화의 기호들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만나고 연결되는지를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바스키아 특별전은 2026년 1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 1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배우 박보검이 오디오 가이드 내레이터를 맡아 감성적이고 따뜻한 목소리로 바스키아의 예술 세계를 안내한다. 전시 티켓은 성인 24,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7,000원, 특별권(만 65세 이상, 장애인, 독립/국가유공자 등) 13,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는 1960년 뉴욕에서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바스키아는 디아스포라로서 자신의 뿌리인 카리브해 문화유산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투쟁을 작품에 담아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거리에서 형상화했다. 특히, 바스키아는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재즈와 힙합 음악, 그리고 복싱과 야구 등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기호들을 회화 속에 투영했다. 바스키아의 작품은 강렬한 원색과 추상적 심벌, 그래피티 요소, 그리고 철학적 시구가 어우러져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스키아의 작품은 고대 아즈텍, 아프리카, 그리스·로마 예술뿐만 아니라 현대의 만화와 광고 같은 대중문화를 폭넓게 아우르며 강렬한 시각적 코드로 인류의 문화적 유산을 결합시키고 있다.
2017년 5월 18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바스키아의 1982년작 ‘무제’가 약 1,502억 원(1억 1,049만 달러, 수수료 포함) 에 판매되며, 앤디 워홀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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