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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해외 명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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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팅겔리(1925-1991), 열대의 제단, 1987-198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원형전시실,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

- 모네, 카미유 피사로, 르누아르 등 33명의 국제미술 소장품 44점 선보여

- 국내 1호 물납제 소장품 쩡판즈 <초상>(2007) 등 4점 최초 공개

 

 

[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1969년 개관 이후 2025년 현재 12,0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 가운데 90% 이상이 국내 작가 작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해외 작가 작품은 9% 수준의 1,045여 점에 불과하다. 물론 지난해(‘24)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구입 예산은 47억 원으로 현재 변화하는 미술시장에서 결코 큰 액수라 할 수 없다. 여기에 국제 미술품 구매에 책정된 예산은 7억이 되지가 않은 현실에서 알려진 해외 거장들의 작품을 구입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동안 구립현대미술관의 국제미술 수집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해는 1988131점과 2021133점의 작품이 수집되어 한 해에 100점이 넘는 해외 미술품의 수집이 이뤄졌다. 특히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개관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까지 수집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던 <세계현대미술제>를 통해 다수의 해외 미술품이 수집되었다. 이를 계기로 해외 미술품 구입 자유화가 이뤄졌다. 현재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조각 작품도 이때 구입되었다.

 

또한, 국제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매년 10억 원씩 50억 원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5개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가운데 앤디 워홀의 <자화상>(1985) 2, 신디 셔먼의 <무제 163>(1987), A.R. 펭크의 <체계화 3>(1982), 외르크 임멘도르프의 <독일을 바로잡다 (전쟁에의 복귀)>(1983),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동양여자>(1987) 등은 바로 이 시기에 구입한 작품이다.

 

 

신디 셔먼(1954- ), 〈무제 163〉, 1987, 종이에 크로모제닉프린트, 114.5×72.5cm

 

게오르크 바젤리츠(1938- ), 〈동양여자〉, 1987, 캔버스에 유화 물감, 250×200cm

 

 

이후 2021이건희회장의 기증으로 소장품의 질이 현격히 높아졌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총 1,488점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은 238명 작가의 1,369점과 외국 근대작가는 8명의 119점으로 분류된다.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

102,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가운데 국제미술 소장품을 엄선하여 공개하는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를 과천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2021년 이건희컬렉션 수증을 통해 미술관에 소장된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등 19~20세기 인상주의 대표 화가의 작품과 함께 바바라 크루거, 안젤름 키퍼, 아이 웨이웨이 등 동시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 33명의 국제미술 소장품 44점을 엄선하여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건희컬렉션 16점과 국내 최초 미술품 물납제를 통해 소장된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쩡판즈의 <초상>(2007) 2점을 포함하여 소장 이후 최초 공개작 4점이 포함되었다.

 

 

쩡판즈(1964- ), 〈초상〉, 2007

 

 

전시작가 : 게오르크 바젤리츠, 니키 드 생팔, 도널드 저드, 마르셀 뒤샹, 마르크 샤갈,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바바라 크루거, 빅토르 바사렐리, 살바도르 달리, 샘 프란시스, 신디 셔먼, 아이 웨이웨이, 안드레스 세라노,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안젤름 키퍼, 앤디 워홀, 앨런 맥컬럼, 외르크 임멘도르프, 장 팅겔리, 존 발데사리, 쩡판즈, 척 클로즈,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키키 스미스, 톰 위셀만, 파블로 피카소, 페르난도 보테로, 프랭크 스텔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헤수스 라파엘 소토, 호안 미로, A. R. 펭크 (가나다순)

 

 

전시 제목 수련과 샹들리에'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대표작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과 동시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국 출신의 작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1957- )의 작품 <검은 샹들리에>(2017-2021)에서 이름을 따왔다. 100년의 차이가 있는 두 작품 사이의 31명의 거장들의 시대와 경계를 넘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클로드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1917-1920, 캔버스에 유화 물감, 100×200.5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제작한 연작 중 하나로 연못 위에 떠 있는 수련, 표면에 비친 하늘과 구름의 인상을 자유롭고 감각적인 붓 터치로 화면 전체에 표현했다. 작품은 모네가 자연 속에서 포착한 빛과 색채의 변화가 잘 드러난다. 전통적인 원근법에서 벗어나 수평선을 드러내지 않은 평면적인 구성과 추상화된 경향을 보이는 모네의 작품은 추상미술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 1917-1918, 캔버스에 유화 물감, 46.5×57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르누아르 특유의 풍부한 색채와 부드럽고 우아한 붓질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좌측에는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가 화병에 가득 꽂혀 있고, 역시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노란 모자를 쓴 여인이 앉아 책에 집중하고 있다. 작품 속 여성 앙드레는 1915년경부터 르누아르의 작품에 자주 등장했던 모델로, 작가 특유의 우아하고 낭만적인 여성 표현을 잘 보여준다.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부드러운 선과 화사한 핑크빛의 색채는 독서하는 순간의 평온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아이 웨이웨이, 〈검은 샹들리에〉, 2017-2021, 유리, 금속 부품, 240×185×185cm, ed. 2/4, ⓒ Ai Weiwei Studio; Courtesy of Ai Weiwei Studio. 멀리서 보면 제목처럼 검은색의 샹들리에를 표현한 듯 보인다. 하지만 빛을 흡수하는 검은색으로 제작된 샹들리에는 빛을 밝히는 본래의 기능은 상실한 채 빛과 어둠, 아름다움과 죽음이라는 대비되는 인상을 준다. 또한 샹들리에를 이루는 각각의 검은 유리 조각은 척추, 장기,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과 인간의 두개골 형상을 하고 있어 밝게 빛나는 일반적인 샹들리에와 달리 화려한 삶 이면에 늘 공존하는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

 

 

 

전시는 과천 원형전시실에 특별한 주제나 연대기적 분류 없이 44점의 작품 한 점,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는 202713()까지 진행된다